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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Deep Beyond] - Asteroid Lyrics -
우주도시 아일랜디아(Islandia)가 대 성공을 이룬 뒤, 한 호주 기업이 EU와 한국 정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일랜디아의 성공으로 EU는 비슷한 프로젝트를 더 구상하고 있었고, 일본이 성공한 것을 보고 같은 PRA 동맹이지만 은근히 배가 아프던 한국 정부도 이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 기업은 하나의 시설을 아일랜디아 근처에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로 우주 리조트. 남부 프랑스와 캐나다 남부의 날씨를 거의 그대로 재현한 아일랜디아의 날씨는 정말 놀러가기엔 죽여주는 날씨지만, 무중력 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원심력으로 만들어지는 아일랜디아의 1g 환경은 감점 요소였다. 아일랜디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무중력 스포츠와 레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0g 환경과 활동은 편하면서 지구 중력에선 즐길 수 없는 레포츠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0.5g 환경이 공존하는 우주 리조트 계획은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양국 정부의 후원를 받아 투자자를 모은 회사는 아일랜디아 완공 4년 뒤 이슬라스타 스테이션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이슬라스타 스테이션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고, 특히나 은퇴한 부유층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마치 21세기 초의 태국이나 바하마, 남태평양의 섬나라처럼.
필립 일행이 탄 서드버리가 길이만 8km가 넘는 아일랜디아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필립 일행은 감탄하고 있었다. 이 일을 하면서 여러 소행성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큰 우주 건축물은 그들도 처음이었으니까. "멋있기만 하면 뭐해.... 정작 들어갈려면 무지 고생을 해야 하는데." 미소 중력에 맞춰진 그들의 몸은 표준 중력 환경에 들어가면 무지 고생을 하게 된다. 일단 제대로 설 수 없는데다가 제대로 걸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주 개척의 여명기에 우주비행사들이 비행을 마치고 왔을 때 중력에 적응하지 못해 주저 앉거나 들것에 실려서 옮겨졌던 것 처럼. 며칠 지내면 뭐 잡고 이동은 가능하지만..... 그래도 온 몸이 천근 만근. 말 그대로 중력이냐 무중력이냐는 등가교환인 것이다. "아일랜디아 관제소에서 이슬라스타 관제소로 변경중..... 이슬라스타 스테이션 관제소와 연결되었습니다." 잡담을 하던 필립 일행은 통신 채널을 맞추고 있던 히카리의 말에 다시 모니터로 돌아왔다. "여기는 시프트스타 트랜스포트 소속 ASS-24. 이슬라스타 스테이션 나오십시오. 착륙을 요청합니다." 곧 이슬라스타 관제탑에서 접근 신호가 들어오고 30일 만에 우주복을 입은 필립은 유도 신호에 맞추어서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30일이 넘는 비행동안 특별하게 할 일은 없었다. 2099.4.1 "에이프릴 데이인데 뭐 할 것 없을까?" 있는데로 만우절 기사들이 넷을 가득 채우고 있는 4월 1일. "글쎄.... 이거 비상났다고 하면 욕할테고....." 유리카는 유영하듯 자기 콘솔로 갔다. "필립, 발포 연습이나 해 보자." 필립은 선장 키를 넣고는 돌렸다. 삐잉! 삐잉! "레이저 터렛 사격 훈련한다! 훈련한다!" 아무도 없는 주변 공역에 훈련을 알리는 트랜스폰더 전파가 퍼져나갔다. "좋아...... 각도 잡았고....." 유리카가 보고 있던 조준경에 딱 목표인 조그마한 소행성이 눈에 들어왔다. "목표 록 온! 발사준비 완료!" 유리카가 버튼을 누르자 2개의 빛이 소행성으로 날아가더니 표면을 살짝 녹여버렸다. "발사 완료!" 이렇게 소행성대에서 나가기 직전 시험삼아 지나가던 작은 소행성 하나를 연습삼아 쏴 보기도 했고,
"와~~~~~." 필립 일행은 모두 모니터에 달라 붙었다. 외부 모니터가 밖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이 타고 있는 서드버리보다 몇배는 더 큰 우주선 두 척이 몇 대의 보조 우주선들과 같이 항해하고 있었다 "저거 헬륨 운반선 맞지?" 루이스급, '뉴딜 정책 이후 최대의 미국 국책 사업'이라는 나기 프로젝트, 즉 토성 헬륨 3 개발 계획을 위해 만들어진 타이탄 컨소시엄이 운용하는 초대형 우주선으로, 말 그대로 영하 269도의 액체 헬륨3를 지구권까지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자그마치 850톤의 액체 헬륨을 이동할 수 있는 대신, 속도는 무지 느리다. "죽여준다..... 우린 언제 저런거 몰까?" 필립 일행이 잡담을 하는 동안 점점 우주시대의 유조선들은 멀어져가고 있었다. 토성에서 출발해 지구로 향하는 무인 헬륨 운반선의 행렬을 지켜 보기도 했고, 2099. 4. 18 [근처를 지나는 우주선에게 통보한다! 여기는 중국 해군 우주 함대 소속 우주군함 '강청'이다! 귀측의 경로는 현재 훈련중인 우리 함대와 겹치고 있다! 속히 진로를 바꾸기 바란다!!!] "강청? 지난번에 우리 검문한다고 잡았던 그 배 아니냐?" 필립이 스틱을 잡았고, 진로 표시판에 있는 경로가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켈리, 외부 카메라 조작해서 저 중국 놈들 사진 좀 찍을 수 있겠냐?" 서드버리가 함대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지금이다." 찰칵, 찰칵, 찰칵. 모니터에 수대의 중국 SDV와 AKV들이 뭉쳐있는 모습이 찍혔다. 화성근처에선 중국 해군들이 자기들 훈련한답시고 주변을 쫓아내는 바람에 경로를 황급히 바꿔야 했고..... (수대의 중국 SDV(우주 전함)들이 일렬로 나아가는 모습은 장관이었지만....)
아무튼간에 여기서 짐 받아서 케레스로 돌아가서 전달해야 하는 사람에게 전달만 하면 만사 끝. 레이더와 카메라에 소행성을 깎아 만든 이슬라스타의 모습이 보이고,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천천히 접근해." 이슬라스타가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못하는 크기가 되고, 도크가 눈에 들어왔다. "천천히." 한바퀴 휙 돈 서드버리는 최종적으로 넓게 펴져 있던 태양전지판과 라디에이터를 접고 스러스터만 가동해서 착륙 패드로 들어섰다. "5, 4, 3, 2, 1.... 최종 분사....." 가벼운 진동이 필립 일행에게 느껴졌다. 드디어 34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엔진 완전 정지, 고정 케이블 연결." 서드버리가 격납고로 들어가는 동안 켈리가 먼저 무거운 우주복 헬멧을 벗었다. "여기 체류 기간이 일주일인데..... 뭐 하고 놀까?" 생각은 했었지만 여성진들 등쌀에 시달릴 일을 생각하니 골치가 아파서 생각하는 것을 멈춰버렸다는 말은 죽어도 하지 못하는 필립이었다. "뭐 찾아보면 있겠지....." 그런 잡담을 하는 동안 히카리는 말 없이 모니터만을 지켜보았다.
또르르르륵~~~ [예, 워터스 앤 블록 로펌입니다.] 전화에는 비서로 보이는 한 사람이 나왔다. '왠 로펌?' 전화를 끊고 손가방만 들고 있는 여자들을 뒤돌아 보았다. "지금 자리에 없대. 곧 전화는 준다는데...." 따르르릉~~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감사합니다, 필립 킴 카린스입니다." 전화를 마친 필립이 서류 가방을 들면서 여자들을 일으켰다. "의뢰인께서 좀 와달라고 하신단다."
"무지 비싸보이네..... 우리 돈으로 여기 묵는 것은 무리겠지?" 필립은 우선 프론트로 가서 사람을 찾았다. 고급 호텔인지 프론트의 직원이 모두 인간이었다. "카네다 루빈스타인씨를 찾습니다. 방 번호가 1208호이고..... 회의실로 오라고 하셔서....." 호텔 직원이 그들을 안내했고, 12층에 도착했다. "죄송하지만, 몸 검색을 좀 하겠습니다." 훈련받은 티가 나는 Person In Black 들이 회의실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 별 수 없이 몸 수색까지 당한 필립은 갑자기 겁이 났다. 근데 다들 보진 못했지만, 히카리의 몸 수색을 하던 여자 경호원이 잠시 머뭇거렸지만 히카리의 눈짓에 여자 경호원은 몸 수색을 했다. '침착해라 필립!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긴장이 끝나고 경호원들이 문을 열어주었다. "들어가십시오." 이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평범한 호텔 방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버린지 오래였다. 이미 기대하고 있었지만 화려함 그 자체였다! 미소 중력 환경이라 술병이 가득 찬 고급 가구 같은 것은 없지만 모두 사진과 영상으로만 본 유럽 왕궁 가구처럼 장식이 화려하고 방도 무지 널찍했다. 본방이 아닌 현관이 지금 필립이 사는 단칸방보다 더 넓을 정도니까. "와우....." 유리카가 탄성을 자아냈다. "들어오십시오." 방 안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필립은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통화에서 봤던 백발의 신사, 카네다 루빈스타인이 손에 차갑게 식힌 무중력 위스키 보틀을 들고 있었다. "카네다 루빈스타인씨이십니까. 통화했던 시프트스타의...." 필립 일행이 자리에 앉자 - 히카리만 빼고 - 필립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다. "여기 필요한 서류입니다. 포트의 몇 번 컨테이너에 고객님의 짐이 어디있는지만 알려주시면....." 필립이 내민 서류를 보던 카네다가 주변 사람들과 뭔가 소근거리더니 서류를 보곤.... "죄송하지만, 이 계약,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뒤로 던져버리며 계약 파기를 해 버렸다. 필립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아....루빈스타인씨!!!!"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진짜 제가 메인 벨트로 보내야 할 물건은 따로 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루빈스타인은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아, 일단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분은 스타라인 인더스트리 법무팀장이시자 수석 변호사이신 강지석씨이시고, 이쪽은 스타라인 인더스트리 명예회장이신 로버트 카린스씨의 비서실장이신 맥시밀리언 로렌스씨이십니다." 켈리와 유리카의 얼굴이 굳어 버렸다. 한 마디로 이젠 필립의 까마득히 높은 상사들이라는 거. OTL 모두 긴장하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사인만으로도 자신들의 지갑을 '진급 기념으로 쏴라!'라는 말에 텅 비게 할 수도 있고, 출근해 보니 책상 위에 핑크 슬립(Pink Slip, 해고 통지서)이 올려져 있게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근데.... 무슨.....?" 필립도 그정도 정보는 뉴스를 보고 알고 있었다. 태양계 내에 있는 수 많은 그룹 총수 중에서도 유명한 사람이고, 영향력도 강해 언론에서도 인터뷰가 나오고 매년 발표되는 세계 최고의 부자에도 20위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바로 로버트 카린스. 하지만 몇 년 전 부터 노환으로 인해 -자연인류라 이제 살 만큼 산 나이- 회장 자리를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주고 난 뒤엔 요양원에서 나오질 않아서 이젠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였다. 부자 명단에는 아직 올라와 있지만. 그러고 보니..... 얼핏 들은 것이..... 그 사람이 있는 요양원이 아마 이 이슬라스타에 있지 않나? "맞습니다. 정확히 2089년 3월 22일에 방문하셨었죠." 필립은 아직도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스타라인 인더스트리의 명예 회장님이신 로버트 카린스님의 유일한 살아있는 직계 혈육이 이 방 안에 있습니다." 여기에 고아는 단 둘. 필립과 유리카. '누구냐?!'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최후의 심판(?) 이 내려졌다. "당신이 우리 스타라인 인더스트리 명예 회장이신 로버트 카린스씨의 손자이자 유일한 후계자입니다." 로렌스 비서실장이 누군가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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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세상엔 꿈도 희망도..
by muse at 21:16 .....그러게나 말입니다. by 아브공군 at 13:58 좀 무섭네요. 이토록 당.. by 케이디디 at 13:37 이미 혐오물 확정이죠. by 아브공군 at 13:22 혐오물이 될 것 같아요. by Wishsong at 12:57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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